30층 이상 초고
서울환경연합이 서울시내 22개 아파트단지의 지난해 전기와 가스 소비량을 분석해 이를 이산화탄소 배출량으로 환산한 결과, 저층아파트는 한 가구당 2.95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층아파트는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한 가구당 4.78톤, 초고층 아파트는 무려 8.2톤이나 배출했다.
이렇게 배출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야 할 나무로 환산하면 저층아파트는 한 가구당 804그루인데 비해 중층아파트는 1303그루, 초고층아파트는 2236그루나 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초고층아파트의 에너지사용량이 이처럼 많은 것은 자연환기를 할 수 없고, 엘리베이터등의 공동전기사용량 비중이 무려 40%에 달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서울환경연합은 "최근 디자인 측면에서 성냥갑아파트를 퇴출시키자는 움직임이 있는데, 에너지를 절약하는 환경친화형 건축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한 국회의원 조사에 따르면 전국에서 가구당 전기요금을 제일 많이 내는 아파트단지 1·2·3위는 서울 강남의 초고층 주상복합인 타워팰리스 3차, 2차, 1차가 나란히 차지했다.[노컷뉴스권혁률 기자/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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