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을 마치고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중이었다. 여느 때와 같이 택시들이 학교 앞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10분이 지나도 택시들의 위치는 그대로였다. 손님이 없다는 증거다. 이러한 현상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 경제가 어려워서 일까? 분명 그러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택시요금이 오른 이유에서 일 것이다.
2008년도 들어 LPG의 수입가격의 큰 변동과 후반에는 고환율이라는 악재가 겹쳐 택시운영에 큰 어려움이 되었다. 택시운영이 어렵게 되자 택시업체들은 가격인상을 대전시에 요구하게 되었고 결국 대전시는 11월 중순에 택시요금을 약20%를 올리게 되었다.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 것이다.
수입이 늘어날 줄만 알았던 택시업계들은 오히려 줄어든 수입에 악소리가 났다. 경제가 좋은 상황에 요금을 올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서민들의 지갑이 닫힌 상황에서 요금은 올리는 것은 부적절했기 때문이다. 과연 택시요금을 올렸어야 했을까? 대전시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법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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