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27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신협상무와 ‘NH농협 2008-2009 V리그’시즌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2일 안방에서 벌어진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시종일관 무기력한 모습으로 1-3 패배를 당한 삼성화재로서는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그동안의 전적으로 보면 삼성화재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된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5년부터 정규리그에서 26번 맞붙어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 78세트를 따내는 동안 단 9세트만 내줬을 뿐이다.
상무가 첫 경기에서 한국전력에 승리를 따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냈지만 삼성화재라는 큰 산을 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관심의 초점은 승패를 떠나 삼성화재가 무너진 조직력을 다시 갖추고 코트에 복귀하느냐는데 맞춰져 있다.
삼성화재는 개막전에서 범실을 23개나 범하며 특유의 조직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연봉 킹’ 최태웅의 토스는 불안했고 이번 시즌 부활을 예고한 이형두는 2세트만에 교체돼 코트를 떠나야했다.
첫 경기에서 문제점을 드러낸 세터 최태웅과 이형두가 어느 정도 제자리를 찾느냐가 관심이다.
이들이 제 역활을 하고 변하지 않은 파괴력을 선보인 안젤코와 가능성을 드러낸 이용택의 공격력이 폭발한다면 시즌 첫 승은 손쉽게 따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첫 경기에는 승리에 대한 부담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 손발이 맞지 않았지만 긴장도 풀리고 부담도 덜한 만큼 좋은 경기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불안하게 출발한 삼성화재가 약체 상무를 잡고 분위기 쇄신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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