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산한방병원은 지난 26일 병원 내 강당에서 ‘제3회 환우사랑, 건강사랑 김장하는 날’ 행사를 갖고 700포기의 환자용 김치를 직접 담갔다.
이 배추는 이 병원에 입원했던 정교순(여,69,영동 학산면)씨가 지난 4개월 간 정성들여 가꾼 무공해 배추 700포기를 2006년에 이어 이번에도 환자들에게 제공될 김장용으로 선뜻 내놓았다.
정 씨는 텃밭에서 가꾼 배추로 겨울을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는 ‘사랑의 김장’이 됐으면 해서 무공해 배추를 병원 측에 기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병원 직원들은 지난 24일부터 밭에서 직접 배추와 무를 뽑은 뒤 자르기 절이기 씻기 물 빼기 등 김장 준비를 해왔다.
또 20 여 명의 직원들은 26일 이른 아침부터 하얀 배추와 무에 쉴새 없이 빨간 양념을 듬뿍 듬뿍 버무리며 건강이 담긴 김장 김치를 만들었다.
조종관 둔산한방병원장은 “환자분께서 좋은 배추를 기증해준 덕분에 올 겨울 맛있는 김치를 직접 담가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 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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