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인 한국문화행정연구소장은 26일 오후 대덕문예회관에서 열린 ‘대전문화원의 새로운 역할 찾기’세미나서 “지방문화원의 운영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기금조성 네트워크를 활용해 적극적인 메세나 운동을 전개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화원 기금 운동을 전 지역으로 확산시켜 부족한 운영재원을 확보해야지만 행정기관으로 자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선 문화원 내에 유능한 문화프로듀서와 문화경영자 등과 같은 ‘문화일꾼’을 육성하고 확보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방문화원의 역할과 관련, ▲지역 문화 창출 거점 ▲사회교육 활동 ▲공동체 문화형성 ▲지역문화의 브랜드화 ▲창조적 지역문화 정보센터 ▲지역문화의 네트워크 구축과 활용 등으로 규정하고 문화원이 지역문화에 능동적으로 활동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선 대전 지역 5개 문화원 사무국장들이 해당 문화원의 특성화된 문화프로그램에 대한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이춘아 유성문화원 사무국장은 ‘문화공간으로서의 문화서비스’ 사례발표를 통해 “지역민들은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에 예의주시하면서 문화원 프로그램을 짜야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현재 문화공간은 주로 보여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 있지만 앞으로 지역민 스스로가 ‘내가, 우리가 무엇인가 실제 하는 곳’으로서의 공간이 돼야한다”며 “곧 원사 이전을 할 예정인 중구문화원과 서구문화원, 동구문화원이 진정한 문화공간으로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멘토 패널로는 강진갑 외국어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와 문옥배 음악평론가, 신동호 리서치 21 대표 등이 참여해 ‘지역학, 지역문화학 연구센터로서의 문화원’과 ‘시대의 높이에 대응하는 지방문화원의 역할’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