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서 ‘윙’ 하는 소리와 함께 잘 안들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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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서 ‘윙’ 하는 소리와 함께 잘 안들리면…

돌발성 난청 매년 큰폭으로 증가

  • 승인 2008-11-25 00:00
  • 신문게재 2008-11-26 7면
  • 조양수 기자조양수 기자
최근 갑자기 한쪽 혹은 양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돌발성난청 환자가 늘고 있다.

25일 대전지역 의료기관에 따르면 선천적인 난청 환자가 아닌 데도 스트레스나 소음 등으로 인해 갑자기 귀가 들리지 않는 돌발성난청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돌발성난청은 갑
자기 귀에서 ‘윙’소리가 나며 소리가 잘 안 들리는 질환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어지러움이나 구토 등이 동반되며, 평행감각 상실이나 소화 장애까지 일으킨다. 적정 치료시기를 놓치면 정상적인 청력을 회복하기가 어렵다.

실제 을지대학병원에서 올해 돌발성난청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모두 166명으로 지난 2004년 60명이 비해 3배 가량 증가했다.

연별로도 ▲2004년 60명 ▲2005년 95명 ▲2006년 136명 ▲2007년 149명 ▲ 2008년(11월 현재) 166명 등으로 치료를 받은 돌발성난청 환자 606명 가운데 567명이 비교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전문직이나 사무직 종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대 병원의 경우에는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131명(외래 67명, 입원 64명)의 환자가 돌발성난청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최근 4년 새 718명(외래 356명, 입원 372명)의 환자가 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았다.

이밖에 대전 성모병원과 건양대 병원에서도 병의원이나 이비인후과에서 돌발성난청 진단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충남대 병원 박용호 이비인후과 교수는 “돌발성난청의 경우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대개는 바이러스성이나 혈관성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며 “환자들의 동반 질환을 조사해 본 결과 혈관장애에 의한 내이혈류장애가 원인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치료는 보통 입원치료를 원칙으로 하는데 입원기간은 약 1∼2주정도가 소요된다”며 “발병 수일 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비교적 양호하나 2∼3주 경과 후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유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을지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조진생 교수는 “돌발성난청은 환자의 나이, 치료시기, 청력장애의 유형 등에 따라서 치료 결과가 많은 차이가 있다“며 ”일반적으로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 약 33%에서는 완전 회복, 33%에서는 불완전 회복, 그리고 나머지 34% 에서는 전혀 회복이 안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오히려 더 나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방적 차원에서 과다한 업무 시 주기적인 휴식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돌발성난청 증상이 있다면 가능한 한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청력회복의 중요한 관건이다“고 덧붙였다./조양수기자 coolj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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