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출범 원년인 지난 2005년부터 4차례의 정규시즌 동안 홈팀인 삼성화재가 충무체육관에서 펼친 경기의 관중 수를 살펴본 결과(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 포함) 모두 45차례의 경기에 11만 5570명의 관중이 입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열린 지난 2005년 V-리그에서 삼성화재는 홈 코트에서 정규리그 4경기와 챔피언 결정전 2경기 등 단 6경기를 치르는 동안 모두 2만 3682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이후 본격적인 프로리그가 시작된 2005-06시즌에는 모두 3만2507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배구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6-07시즌에는 2만9980명으로 관중 수가 감소하더니 2007-08시즌 에는 2만9401명으로 줄었다.
특히 07-08시즌에는 정규리그 경기 수가 3게임이나 늘었지만 관중 수는 오히려 줄어들어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크게 감소했다.
2008-09 시즌 개막전이 열린 지난 22일에도 3800석 규모의 충무체육관에 3572명이 입장하는데 그쳤다. 인기 가수 축하공연과 경품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지만 프로배구 단독 개막경기로는 처음으로 만원 관중 동원에 실패한 사례로 기록됐다.
관중 감소는 여러가지 요인 가운데 스타 선수들이 잇따라 은퇴하며 배구에 대한 인기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화재는 지난 2006년 월드스타 김세진의 은퇴를 시작으로 2007년에는 신진식, 김상우, 방지섭 등 팀의 선수들이 줄줄이 은퇴했다. 이 자리를 이형두, 고희진 등이 매우고 있지만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대전시가 전국체전을 준비하며 프로배구 개막을 앞두고도 경기장 및 주변 시설 정비에 소홀히 해 흥미를 반감시킨 점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추운 겨울 대전에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프로 스포츠 배구가‘V11’을 노리는 삼성화재의 활약 속에 관중 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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