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일]겨울철 운전 왕도가 따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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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일]겨울철 운전 왕도가 따로없다

[독자투고]박성일 서산경찰서 교통관리계

  • 승인 2008-11-25 00:00
  • 신문게재 2008-11-26 21면
  • 박성일 서산경찰서 교통관리계박성일 서산경찰서 교통관리계
전국을 붉은 빛으로 물들게 했던 단풍은 어느덧 나무 가지에 위태롭게 매달리고, 간간이 첫눈이 내리기 시작한 지금 겨울이 우리곁에 성큼 다가왔다.

겨울철은 운전자에게 가장 힘든 계절이다. 겨울을 나는 동안 운전자와 자동차는 눈길과 빙판길, 강추위 등 많은 가혹한 상황을 겪게 된다.

전년 겨울철(12월~2월)에만 전국에서 1,482명(24.0%), 충남에서는 148명(24.6%)이 교통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었다.

겨울철에는 눈길이나 결빙구간에서 운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곳에서의 운전중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급조작’을 피해야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차량이 잘 미끄러질 때는 급브레이크를 사용할 때이다. 따라서 눈길이나 빙판길을 달릴 때에는 가능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는 것이 좋으며, 정지시에도 최대한 부드럽게 브레이크를 밟아주는 것이 좋다.

또한 계속되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는 대부분의 운전자가 긴장하여 조심스럽게 감속운전을 하게 마련인데, 문제는 다리위 터널입·출구, 산모퉁이 등 갑자기 나타나는 결빙구간이다. 별탈 없이 한동안 운전을 잘하다가 갑자기 빙판을 만나면 대부분의 운전자는 이를 피하려고 급핸들 조작이나 급제동을 하는데 이런 것들이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자동차 기술의 향상이나 도로 안전시설의 부단한 개선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러한 것들은 안전운전에 있어서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것들이다.

요즘 차량에 일반적으로 장착되는 ABS, 스노우타이어, 체인 등도 겨울철 안전운전에 도움이 도기는 하겠지만 역시 분명한 한계가 있다. 따라서 겨울철 안전운전은 운전자의 준비와 노력에 의해서만이 지켜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겨울철 안전운전의 비법은 무엇보다 충분한 감속과 안전거리의 확보에 있다. 겨울철 운전은 왕도가 따로 없으며, 무조건 조심하고 저속으로 운행하는 것이 첩경이다.

아는 길도 잘 살피고 자신 없는 길은 아예 주행하지 않도록 한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겁을 먹거나 소극적인 운전은 오히려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 타이밍을 잃을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방어운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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