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옥 첫 개인전 내달 3일까지... '호작도' 등 20여점

  • 문화
  • 공연/전시

신현옥 첫 개인전 내달 3일까지... '호작도' 등 20여점

  • 승인 2008-11-25 00:00
  • 신문게재 2008-11-26 13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민화(民畵)를 아시나요’
김홍도와 신윤복
▲ 신현옥 작가
▲ 신현옥 작가
을 소재로 한 책과 드라마, 영화가 잇따라 소개되면서 우리 그림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난 달 서울 간송미술관에서 열린 김홍도ㆍ신윤복의 그림 전시회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리며 옛 그림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이 단순히 인물에 대한 호기심으로 빗나가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특히 조선의 풍속화가 옛 회화의 모든 것으로 인식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문인화, 궁중화와 더불어 조선시대 민중 회화의 모습을 대변하는 민화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에 띈다.

에스닷 갤러리에
▲ 호작도(虎鵲圖)
▲ 호작도(虎鵲圖)
서는 전통 민화 복원에 노력하는 신현옥 작가의 첫 개인전, ‘溫故의 즐거움’전이 지난 20일부터 열리고 있다.

민화는 생활공간의 장식이나 민속적인 관습에 따라 제작된 실용화(實用畵)를 말한다.
궁중 건축물의 장식이나 궁중 행사를 그린 궁중화나 감상용으로 그려진 문인화와 달리 서민층의 정서를 대변해 조선 후기 서민들에게 널리 활용됐다.

그림의 유형이나 소재가 한정돼 있어 정통회화에 비해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전통 생활에 밀착한 대담하고도 파격적인 구성, 아름다운 색채 등이 오히려 한국적 미의 특색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민화 복원 및 재해석 작업이 활발하다.

신현옥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호작도(虎鵲圖)’나 ‘책거리도’와 같은 전통 민화를 모사한 작품과 그동안 전통 민화를 연구해 창작한 작품 등 모두 20여점의 민화를 소개한다.

틀에 얽매인 듯
▲ 묘유(妙有)
▲ 묘유(妙有)
딱딱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행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염원을 담은 옛 선조들의 정신이 잘 드러난다.

특히 전통 채색 재료를 연구하고 있는 작가가 전통의 색깔을 찾기 위해 노력하며 얻어낸 색깔은 흔히 접하는 수채화나 유화와는 다른 만족을 선사한다.

신현옥 작가는 “민화의 다양한 장르와 아직은 민화의 색감이 혼란한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 전통 재료를 사용하여 전통의 색감을 보이고자 노력했다”며 “조촐한 이번 전시로 옛 것을 새롭게 알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시는 오는 12월 3일까지 계속된다./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2.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3.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4.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5.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3.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4.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5. 찾아가는 마을돌봄서비스 ‘마음아 안녕’ 활동 공유회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