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시설공단은 24일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규모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는 새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안의 일환으로, 예산절감과 수익창출, 국책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목표로 추진된다.
조직개편안을 보면, 우선 본사조직의 슬림화를 인력효율화로 대표된다. 향후 2단 11처 56팀을 감축한 4본부 1실 3단 36처 94팀으로 운영한다.
본사 감축인원은 전체 582명 중 240여명으로, 이들은 지역 현장으로 전진 배치된다. 지역 현장은 1원 9처 31팀이 보강되면서, 5지역본부 1연구원 16처 95팀으로 재편된다.
2011년까지 모두 인력감축안도 마련됐다.
올해 27명, 2009년 39명, 2010년 46명, 2011년 47명 등 모두 227명을 감축한다.
이중 2/3는 역량과 업적, 다면평가 저조자에 대한 명예퇴직 유도를 통해 감축하고, 1/3은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분이다.
신규채용 인원은 올해 12명 등 2011년까지 모두 68명으로, 2011년 최종 현원은 1386명에 맞춘다.
국유철도의 시설 및 재산관리를 위한 조직과 효율적인 철도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중심의 PM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조치다.
임금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 동결안으로 추진할 구상이다.
이를 통해 이달 초 마련한 공단선진화계획의 차질없는 이행을 담보할 계획이다.
선진화계획에는 2009년 9월 호남고속철 조기 착공과 2010년까지 경부고속철 2단계 준공 등 국책사업 완수를 비롯해, 6시그마 및 설계VE(가치공학), 시공법 개선 등 창의혁신활동이 담겼다.
공단은 이번 조치로 2011년까지 모두 1조490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한편, 적극적인 국유재산의 운영 및 개발을 통해 4089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방안은 노조의 구상과 크게 다른 안으로, 협상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5개월간 진행한 최적 조직설계 작업 결과, 최소 필수인력은 2277명으로 산출됐다.
이는 사측의 안과 무려 732명의 차이를 보이는 안이다.
법상 공단의 업무로 분류됐지만 그동안 소홀했던 시설 및 자산관리 분야의 대폭적인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인식이다.
지난 2004년 공단 출범 후 지속적인 일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정원이 동결된 상황에서, 선진화라는 일률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적절치않다는 판단이다. 또한 임금 역시 일정 수준까지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와 합의과정없이 일방적으로 조직개편안을 추진할 경우, 임금인상 및 적정인력 확보 투쟁에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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