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 신청사 턴키
▲공사 발주 = 24일 충남개발공사와 조달청에 따르면 2454억1600만 원 규모의 도청 신청사 턴키 공사가 25일 발주될 예정이다.
조달청에서는 적격심사(PQ심사)를 완료했으며 지역업체 참여비율에 따라 인센티브를 제공토록 하는 충남개발공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
설계점수 60%, 가격점수 40%를 합산해 최종 시공사가 결정된다.
도청 신청사 턴키는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유동성 악화에 따라 건설업체들의 수주전쟁이 치열하게 추진되고 있다.
25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인 만큼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는 형국이다. 아쉬운 점은 지역의무 공동도급이 아니어서 지역업체들의 참여율이 극히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누가 유리할까 = 충남도는 신청사를 세계적 명품 청사로 건립키로 방침을 정해 지역의무 공동도급 보다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따라서 도의 의지대로 대기업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등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 기업은 세계적인 건물을 건축한 경험을 갖고 있어 도의 의지와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경남기업도 최근 회사와 관련한 각종 악성루머에 시달리고 있어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계룡건설도 지난해부터 턴키공사의 강자로 급부상해 수주대결이 만만치 않게 진행될 전망이다.
계룡건설은 지난해 국내 최대 규모의 대전 서남부지구 9블록 턴키(3630억 원)를 비롯해 올해까지 잇따라 수주에 성공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지역 정서를 가장 근접한 곳에서 파악하고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동지’ or ‘적’ =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되면서 업체들간의 컨소시엄 구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계룡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경남기업 등이 서로의 입맛에 맞게 손을 잡을 가능성도 없지 않기 때문이다.
턴키공사인 만큼 자칫 수주전에서 탈락할 경우 업체당 수십억 원에 달하는 설계비를 보상맏을 길이 막막해 ‘적’에서 ‘동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발주물량 급감과 건설경기 침체로 업체들의 경영악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청 신청사 턴키를 수주할 경우 상당한 보탬이 될 수 있는 만큼 업체들의 신경전이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