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연계 경기불황 속 묘안짜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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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연계 경기불황 속 묘안짜내기

대전문예전당 등 초청공연 줄이고 소규모 국내공연 대체

  • 승인 2008-11-24 00:00
  • 신문게재 2008-11-25 5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지역 공연계가 끝이 안 보이는 경기불황을 헤쳐나기 위해 묘안을 짜내고 있다.
공연계의 최대 성수기인 연말을 맞이하고 있지만 환율인상과 기업후원 감소, 관람객 저하 등으로 악순환에 빠져 기획사간 공동 기획과 국내 공연이나 소규모 공연 등으로 대안을 찾고 있다.

해마다 연말이면 외국 유명 초청 공연들이 장르별대로 대전을 찾았지만 올해에는 국내 가수 공연이나 개그콘서트 등과 같은 소규모 공연들이 예정돼 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의 경우 지난해 ‘자크 루시에 트리오’공연을 기획했으나 올해는 중도일보와 J&S 인터내셔날 등과 공동 주최한 벨로루시 국립 발레단의 ‘호두까기 발레’가 유일한 해외 초청 공연이다. 전당도 연말공연으로 대형공연보다는 연극 ‘라이어’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의 소규모 공연을 내세우고 있다.

민간 기획사들이 지난해 7여개 해외 초청 공연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우크라이나 오데사 소년소녀 합창단(12월 7일)과 중국계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12월 21일) 독주회 만 예정돼 있다.

다음달 27일 예정이었던 리차드 클레이더만의 로맨틱 피아노는 취소한 반면 랑랑 독주회도 계약당시 1000원이었던 환율이 1500원대까지 인상돼 해당 기획사는 공연 취소까지 고려했으나 유일한 지방공연이어서 예정대로 공연을 진행하기로 했다.

기획사들은 환율 인상으로 발생한 손해를 기업 후원으로 메우려고 하지만 기업의 경기사정이 안 좋은 것은 마찬가지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은행이나 건설이나 유통 회사 등에게 소액 후원이나 광고, 단체 관람표 구매 등을 의뢰하지만 반응은 냉랭할 뿐이라고 전했다.

결국 이들은 지역 기획사들 간 공동 기획으로 인력과 비용을 줄이고 국내 가수 공연이나 소규모 공연으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지역 연말 공연으로는 조영남(12월 17일)이나 박진영(19일), 조성모(31일) 등 성공이 보장되는 국내 가수 공연과 컬투 쇼(5~6일)나 난타(23~24일) 등이 기획되고 있다.

전당 유필조 공연사업팀장은 “지역 기획사뿐만 아니라 국내 공연계 전반의 문제이지만 심각한 상황”이라며 “전당도 내년 해외 초청 공연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배문숙 기자 moons@

■대전지역 공연일정
-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12월 4~6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 컬투쇼 12월 5~6일 충남대 정심화홀
- 오데사 소년소녀합창단 내한공연 12월 7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 벨라루시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12월 11~14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 조영남 12월 17일 충남대 정심화홀
- 박진영 12월 19일 대전무역전시관
- 랑랑 독주회 12월 20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연극 ‘라이어 1탄 12월 12월~ 2009년 1월 2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 난타 12월 23~24일 충남대 정심화홀
- 조성모 콘서트 31일 충남대 정심화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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