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 미술관, 새얼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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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미술관, 새얼굴 찾는다

  • 승인 2008-11-24 00:00
  • 신문게재 2008-11-25 7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개관 1년만에 관장 교체라는 악재(惡材)를 맞았던 이응노미술관이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대전시는 지난 10월 전임 관장과 계약해지 후 50여일 동안 공석인 이응노미술관장직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미술 실기 및 이론 전반에 관한 지식을 두루 갖추고 전시기획이나 큐레이터 등 공인된 기관에서 일정 기간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관장으로 선정되면 미술관 학예업무 총괄 및 국제교류전 추진 등 개관 1년을 넘긴 이응노미술관이 명품 미술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특히 여러 문제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스릴 수 있는 인물을 필요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임 이응노미술관장은 명예관장과의 신뢰 회복을 통해 다소 혼란했던 분위기를 잠재우고 이응노 미술관이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할 수 있는 인물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립미술관으로부터 독립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지금의 제도 아래서는 관장 교체를 통해 그동안의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관장직에 지원할 인력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대전시는 지난 10월 한 차례 공개 모집에 나서 업무 공백을 매우려고 했으나 응시기간 내 지원자가 단 2명에 불과했고 지원자 모두 업무 수행에 부적합 점이 발견돼 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정희 대전시의원은 “현재 이응노미술관은 시립미술관 하부 조직으로 돼 있어 이응노미술관장은 말뿐인 관장 역할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이응노미술관이 제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제도 개선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응시원서 접수는 12월 8~10일까지며 1차 서류합격자에 한해 23일 면접을 거쳐 30일 최종 선정된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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