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사는 담당 지구대에 연락하면 금방 확인할 수 있다고 알려줬다. 지구대에 확인 요청을 하면 경찰이 순찰차를 타고 직접 딸아이의 집을 방문해 안전을 확인한다는 설명을 한 후 전화를 끊었다. 한 시간 뒤에 친구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고 알려준 방법으로 딸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했다. 그동안 휴대전화가 고장 나서 부모에게 연락을 못 했다는 설명과 함께 경찰 휴대전화를 통해 직접 딸과 통화도 했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경찰의 도움을 빠르게 받아 큰 효과를 보았다고 극찬을 하는 말에 기분이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 농촌지역에는 노인들이 많아 도시에 사는 자녀가 안부를 확인하고자 경찰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전화와 핸드폰을 사용하지만, 가끔 부모님의 안부가 확인되지 않으면 불안하지만 시간상 찾아가볼 수 없기 때문이다. 안부확인 전화를 받으면 각 지구대에서 곧바로 출동하거나 순찰 중에 수시로 들러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얼마 전 필자가 대학교를 관할하는 지구대 근무할 때 부모님이 지구대에 전화해서 대학가 주변 원룸에서 사는 자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안부확인을 요청할 때가 있었다. 순찰차를 타고 현장에 나가 각종 사연이 있어 부모와 연락을 못 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녀와 부모님 간에 전화통화를 연결해 주는 것으로 경찰의 역할을 마치게 된다.
경찰의 이러한 업무는 최근 그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범죄자를 쫓는 것뿐만 아니라 시민이 느끼는 불안까지 확인해주는 것을 시민서비스 차원에서 강조하기 때문이다.
부모와 자녀 그리고 지인의 안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연락되지 않을 때 당황과 걱정을 하지 말고 관할 지구대에 연락하는 방법을 택하자. 이른 시일 안에 직접 경찰관이 현장에 나가 확인하고 부모와 자녀에게 서로 통화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안부서비스를 이용하는 지혜를 일반 시민들도 발휘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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