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락경 대덕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 사업단장 |
시장정보 부족에 따른 수요자 지향적 기술개발 및 제품생산과 마케팅 전략이 미흡해, 기업성장의 중요한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물론 이 같은 자료나 보고서의 내용이 아니라 하더라도, 기업 스스로 시장정보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피부로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정확한 정보가 없으면 기업경영에 필요한 계획의 수립 자체가 어렵고, 시장과 동떨어진 사업전략은 기업을 망하게 하는 지름길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품개발이나 마케팅 전략수립에 시장정보를 제대로 활용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 그렇다면 시장정보와 기업경영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먼저 기업의 대표자나 임원들은 경영을 위해서 살아있는 현장의 트렌드나 소비자선호 등에 관한 정보를 수시·주기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급변하는 IT 시장의 경우, 기간별, 제품별, 조직별 매출과 이익, 신장률, 지역, 조직 등에 관한 정보를 다각적이고 실시간 분석해 나가야 한다.
또한 현장에서 뛰고 있는 구성원들이 시장정보 등을 조직적으로 수집·보고하며, 이를 경영에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립할 필요가 있다.
시장정보 등을 단순 흥미거리로 생각하고, 수집 자료를 어떻게 가공하여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없는 기업은 시장에서의 도태는 물론 추가 제품이나 기술개발에서도 경쟁력을 상실하게 된다.
물론 기업들도 이의 필요성을 정확히 알고 있으나 관련 시장정보를 습득하거나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세우기 위한 재료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영세한 벤처기업일수록 더욱 그렇다.
정보에 대한 접근성 문제, 비용발생, 시장정보를 취급할 전문적 인력이나 시스템 등 해결할 사항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대덕특구 내 벤처기업의 영세성은 지난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회 분석보고서 등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10명 안팎의 직원 수에, 자금난 등 문제점이 내재하고 있는데다 짧은 업력 및 기술에만 치중하여 시장의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
설립 초기단계를 벗어난 기업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살아있는 시장의 동향을 살피는 것을 소홀히 하여 재도약이나 성장가도의 기회를 잡지 못하거나 아예 사라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대덕특구본부는 이를 감안, 시장정보 제공이나 기업경영 컨설팅지원 등을 통해 기업 등이 수집키 어려운 각종 시장정보 및 기술관련 보고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사업검토 및 기획에서, 실행, 판매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활용하여 사업화 성공률을 제고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사용자에 필요한 핵심 데이터를 추출,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실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시장 정보를 수집, 재가공할 수 있는 체계적 실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제 독립되고 독점할 수 있는 시장은 없다.
글로벌 경제와 자유무역협정등으로 인하여 국내시장도 안심할 수 없고, 다른 국가에서 동일 제품으로 국내시장에 침투하므로 방심할 수 없는 것이다.
동일한 품질에 낮은 가격으로, 고품질에 동일한 가격으로 밀고 들어오는 경쟁사의 제품에 관한 정보를 파악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밀려나고 만다. 따라서 잠재적인 경쟁자에 대한 파악을 끊임없이 하고 있어야 한다.
끊임없는 제품개발과 경쟁력 확보는 생존에 필수적 요소이며 이의 근저에는 시장에 대한 정확정보의 수집과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
결국, 기업과 연구소 등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정보 및 자료의 수집, 대덕특구 비즈니스 정보센터를 통한 제공과 이용자의 적극적 활용이 경쟁력 확보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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