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기를 참았다가 폐렴 등 합병증이 더 큰 질환으로 악화돼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요즘 유행하는 감기 바이러스가 기침뿐만 아니라 장염과 고열, 중이염과 축농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들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대전지역 의료기관에 따르면 감기 환자가 병원을 찾지 않고 약국에서 약만 사다가 복용했다가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발전해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실제 충남대 병
대전 성모병원은 지난 8월 폐렴 입원 환자가 1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말 현재 폐렴 입원환자가 24명으로 집계됐다.
대전선병원 역시 외래 환자 가운데 40∼50%가 감기에서 폐렴으로 진행된 경우다. 선병원에는 이날 현재 폐렴 입원 환자가 23명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기저질환의 가진 환자에게 주로 발생하는 폐렴은 자칫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외래 환자의 경우는 사망률이 1∼5% 이하로 낮지만 균혈증이 동반되거나 요양시설에서 발생한 경우는 사망률이 40% 정도로 높아진다.
대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명숙 교수 “감기에 걸린다든지 해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호흡기에 분비물이 지나치게 많아져 연쇄상구균에 의한 폐렴이 더 잘 생길 수 있다”며 “이럴 경우 7∼10일 간 치료하는데, 치료기간은 원인균, 치료에 대한 반응, 동반질환 및 합병증 여부에 따라 연장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대병원 호흡기내과 김주옥 교수는 “폐렴 예방을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폐렴구균백신 접종하시는 것이다”며 “또한 해마다 독감의 종류가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독감예방 접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조양수 기자 cooljy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