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육체뿐만 아니라 주5일제 시행 이후, 웰빙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며 질적으로 향상된 삶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각은 국가발전모델에 있어서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우리는 경제성장을 목표로 빠르게 발전해왔고 이른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다. 하지만 수도권에 대한 장기간의 지나친 집중은 세계경쟁의 시대에 오히려 국가경쟁력을 상실하는 비대증의 길로 가고 있다.
이제 세계는 국가와 국가와의 경쟁도 중요하지만 오히려 도시와 도시, 기업과 기업이 경쟁하는 구도로 향하고 있다. 그래서 도시마다 상징적 랜드마크와 축제 등으로 강력한 도시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수도권 규제완화로 수도권이 다시 비대해지는 양적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결코 합리적이지도 경제적이지도 못한 상황인식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 신체에 있어서 어느 특정부분이 지나치게 비대해지면, 반드시 몸 전체의 건강을 해치듯 국가발전도 비슷한 형세이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은 오히려 21세기 리딩권역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재변신과 살빼기를 해야 한다. 지식정보화시대에 맞게 도시의 역할과 기능을 감당할 수 있는 산업과 시스템으로 질적 변신을 해야 하는 것이다.
국가발전을 수도권 규제완화로 풀어가는 것보다는 국가균형발전에 더욱 집중하고, 수도권도 그 균형발전의 속도에 궤를 같이하면서 역할과 기능을 찾아가야 할 것이다. 정부는 지역 나름의 독특성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우리 금산만 보더라도 천오백년 고려인삼 역사의 종주지로서 파워풀한 도시브랜드가치를 지닌 도시이다. 인삼약초의 유통 중심과 금산인삼축제를 통한 무한한 웰빙콘텐츠를 창출하는 건강과 생명의 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뉴어바니즘(new urbarnnism)이라는 신개념 도시경영철학으로 금산을 건강웰빙도시로 확대 재생산해 가고 있다. 이러한 질적 진화에는 ‘금산인삼축제’가 있다.
흔히들 지역축제가 너무 많고 소비적이며 전시성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을 하고 있지만 우리 금산은 인삼축제에 사활을 걸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가진 ‘금산인삼’에서 미래와 희망을 찾고 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 800억, 관광객 98만명이라는 성공축제 배경에는 지역의 핵심자원인 인삼의 브랜드 가치를 건강도시와 접목시킨 철저한 전략적 준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역성장동력인 인삼약초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도심재생 프로젝트도 113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삼약초뉴어바니즘 조성사업 또한 이러한 동일한 전략적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전략적 도시브랜드관리는 한국을 넘어 세계의 도시브랜드와 당당히 경쟁하는 작지만 강한 도시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이것은 단체장으로서의 막연한 열정이 아니라, 전국 유일의 ‘인삼약초과’라는 행정부서를 만들어 세계를 향한 마케팅과 보건소 건강도시팀을 중심으로 세계건강도시와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러한 우리 금산의 브랜드가치에 국가적인 지원이 강화된다면, 더욱 강력한 경쟁력으로 세계도시와 어깨를 견줄 수 있을 것이다. 수도권 규제완화가 급한 것이 아니다. 지역균형발전이 더 급하고 더 장기적인 국가발전 안목이다.
지금은 금산과 같이 수많은 가능성으로 잠재해있는 지역과 도시를 바라봐야 할 때이다. 국가와 수도권을 더욱 비대하게 살찌울 때가 아니다. 운동도 각 개인에 알맞은 과학적 운동처방이 필요하듯, 수도권과 지역을 정확히 분석한 도시발전 처방이 필요하다.
이제 비만한 대한민국 수도권에 적절한 다이어트처방과 함께,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문제와 현안에 대해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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