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기국정 앞에 공익요원을 배치시키고 우암사적공원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통해 수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안전펜스가 설치된 기국정 앞을 지키는 2명의 공익요원들은 방문객들이 붕괴된 기단 위로 올라서지 못하도록 하고 삭아 떨어져 내릴 위험이 있는 서까래 아래쪽을 피해 다닐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13대 종손 송영달(86)옹과 서울에 있는 14대 종손 송정훈 씨를 찾아 기국정 보수 문제를 본격 논의하기로 했다.
남간정사는 시유형문화재로 지정 관리되고 있지만 기국정은 별도 문화재 지정이 돼 있지 않아 소유권이 우암 선생 종가에 있는 상태다.
대전시 문화재 담당자는 “종가에서 해마다 기국정을 손보고 있지만 건물이 연못 옆이다 보니 서까래와 외벽 부식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며 “종손들과 만나 시급한 보수를 논의하고 만약 어렵다면 시에서라도 예산을 투입해 보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국정은 당초 우암 선생이 소제동 소제방죽 옆에 세웠던 건물인데 방죽이 메워지면서 건물도 차츰 허물어지게 되자 지난 1927년 남간정사 옆으로 옮겨온 것으로 남간정사 방문객들이 외삼문을 지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게 기국정이다./임연희 기자 lyh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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