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문화원 ‘장승고을 어르신 작품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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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문화원 ‘장승고을 어르신 작품발표회’

공예품 제작 수익 창출 ‘일석이조’

  • 승인 2008-11-23 00:00
  • 신문게재 2008-11-24 23면
  • 임연희 기자임연희 기자
“이게 내가 만든 공예작품이여.”

칠십 평생 농사와 집안일로 손에서 일이 떠나지 않던 노인들이 난생처음 자신의 이름이 붙은 작품들을 내놓았다.

지난 21일 대덕문예회관에서 개막한 ‘장승고을 장동어르신 액막이 주걱 만들다’ 작품발표회에는 대전시 대덕구 장동, 연축, 읍내동 노인들이 만든 공예품 100여점이 선보였다.

지난 6월 대덕문화원이 운영한 생활목공예품제작 학습반에 참여한 70대 노인 20여명은 주택 옥상에 천막을 치고 찜통더위에도 아랑곳없이 주걱 만들기를 배워 보석함, 붓걸이, 원두막, 봉황목침, 화병 등 다양한 목공예품을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달
▲ 이대성作 '원두막'
▲ 이대성作 '원두막'
전주에서 열린 전국실버문화축제에 참가해 장려상을 수상하고 전국평생학습축제 홍보 상품으로 구두주걱과 밥주걱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 밥주걱과 액막이 주걱, 구두주걱 등을 주문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얼마 전에는 작은 공방도 마련해 올겨울에는 따뜻하게 작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장동 목공예 노인일자리모임 황의철 회장(76·대전시 대덕구 장동)은 “경로당에서 화투나 치면서 소일하던 노인들이 목공예를 배우며 새로운 삶을 찾게 됐다”며 “내 손으로 만든 원두막을 유치원을 운영하는 며느리에게 선물했더니 어린이들이 너무 좋아하더라”고 자랑했다.

대덕문화원 송성헌
▲ 황의철作 '원두막'
▲ 황의철作 '원두막'
원장은 “매년 음력 5월 마을 주민들이 모여 장동고갯길에서 장승제를 열고 있는데 착안해 노인들이 잘할 수 있는 목공예반을 운영한 결과 노인일자리 창출과 즐거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 제품 다양화와 품질을 높여 어르신들의 수익 창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흔 살 노인들의 첫 작품발표회는 대덕문예회관 대전시실에서 24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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