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난 해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남자 배구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삼성화재는 특급용병 안젤코의 변함없는 공격력과 노련미로 ‘V11’에 도전한다.
▲갖출 건 다
프로배구 개막을 앞두고 지난 1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은 삼성화재를 ‘배구에 필요한 조직력을 갖춘 팀’이라고 평가하며 삼성화재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점쳤다.
올 시즌에도 정상의 자리에서 만나야하는 라이벌 팀에 대한 예의를 갖춘 답변이기도 하지만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삼성화재는 지난 해에 비해 특별한 전력 변화가 없다.
특급 용병 안젤코는 여전히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고 지난 시즌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이형두가 제자리를 찾았다. 여기다 신인 드래프트를 거친 리베로 백업요원으로 활용가능해 그야말로 갖출 것은 다 갖춘 팀이다. 지난 시즌처럼 우승도 가능하다. 하지만 우승으로 가는 길은 지난 해보다 훨씬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의 전력이 지난 해와 비슷하고 전략이 노출된데 비해 다른 팀은 트레이드와 외국인 용병 수혈로 전력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또, 신선호와 고희진 등 센터진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시즌 초반 난항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안젤코 이끄는 공격력에 기대
지난 시즌 삼성화재 우승의 일등 공신은 단연 안젤코다. 안젤코는 신진식 등이 은퇴해 공백이 생긴 공격진을 이끌며 시즌 MVP와 득점상, 서브상을 휩쓸었다.
삼성화재는 그의 활약에 만족하며 올 시즌에도 맹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안젤코도 팀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지난 15일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우승팀과 준우승팀이 맞붙는 ‘2008 프로배구 최강자전’에서 혼자 31점을 몰아치며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했다.
또, 지난해 부상으로 활약하지 못했던 이형두가 건강을 되찾아 공격은 물론 블로킹과 수비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연봉킹 세터 최태웅과 주장 석진욱이 노련한 경기 운영이 보태진다면 한층 더 탄탄해진 조직력으로 다른 팀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잇을 것으로 보인다.
배구 코트의 절대 강자 삼성화재가 경쟁 팀들을 제압하고‘V11’을 달성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모아진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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