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8.13포인트(6.70%) 급락한 948.69로 마감하면서 지난 11일부터 8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이후 최저치이며 코스피지수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2003년 3월(4일~13일) 이후 약 5년8개월만에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미 악재로 전날보다 49.36포인트 하락해 출발 하면서 일찌감치 하락을 예고했고, 장중 환율 급등과 아시아증시 동반 폭락에 결국 950선마저도 붕괴됐다.
이날 일본닛케이 지수도 6.86% 폭락마감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4.53% 떨어졌다.
코스피시장의 전
상한가 3개를 비롯해 64개 종목이 상승하고, 하한가 98개를 포함해 793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도 24.35포인트(8.19%) 떨어진 273.06으로 마감하며 사상 최저점(261포인트)을 눈앞에 두게 됐다.
전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반도체가 11% 이상 급락했고, 정보기기도 10% 이상 빠졌다. 일반전기전가, 금속, 인터넷 등도 9% 이상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13개를 포함해 7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99개 등 950개 종목이 내렸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50.50원 폭등하면서 14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998년 3월13일 1521.00원 이후 10년 8개월 만의 최고수준이다.
개장과 함께 1,500.00원으로 치솟았으나 이후 수출기업의 매물과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가까스로 1500원 선의 붕괴를 막았다.
뉴욕 증시 다우지수가 5년 반 만에 8000선 아래로 급락한 데다 코스피 지수가 1000선 밑으로 급락하면서 원화 약세를 견인했다.
게다가 국내외 주가의 급락으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이를 달러로 바꿔 나가면서 환율을 거침없이 끌어올렸다. /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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