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록]스쿨존 안전 의식전환에 달렸다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오정록]스쿨존 안전 의식전환에 달렸다

[독자투고]오정록 둔산경찰서 도룡지구대 경사

  • 승인 2008-11-20 00:00
  • 신문게재 2008-11-21 20면
  • 오정록 둔산경찰서 도룡지구대 경사오정록 둔산경찰서 도룡지구대 경사
얼마 전 집근처 초등학교 스쿨존에서 영하의 매서운 찬바람에 잔뜩 웅크린 채 등교를 하는 아이들 옆으로 차량 여러 대가 잇달아 앞지르기를 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차량들은 학생들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비켜가다 반대편 차선에서 달려오던 차량과 정면으로 충돌할 뻔 한 아찔한 상황도 연출했다.

특히 학교 주변 통학로에 불법 주정차를 버젓이 세워놓아 학생들의 등하교 길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비양심 운전자들도 있다.

스쿨존은 어린이들을 교통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 놓은 곳이다. 이 사실은 모르는 운전자는 없을 것이다.

최근 설문조사에서도 운전자 다수가 운전대만 잡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난폭해 진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운전자의 부주의가 얼마나 심각한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어린이 보호는 운전자들의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다. 스쿨존 안에서의 주·정차 행위는 엄연히 불법이지만 지역 내에서 운영되는 스쿨존만 수백 곳에 달한다. 이를 행정력으로만 단속하기에는 사실상 역부족이다.

최근 언론 보도에서는 대전지역 내 스쿨존에서의 교통사고가 크게 줄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동참과 의식 전환이 없이는 스쿨존 제도의 정착이 현재로선 요원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자는 취지에서 교통사고처리특례법 개정을 추진했다. 오는 2010년부터는 스쿨존 교통사고는 뺑소니와 중앙선침범 등과 동일한 범죄로 취급되는 것이다. 이제는 운전자 스스로의 의식 전환이 이뤄져 스쿨존이 어린이들에게 더 이상 위험 요소가 아닌 안전지대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