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연대와 대전문화원연합회, 대전충남민예총 등 지역 문화예술단체는 공동주최로 19일 대전창작센터에서 ‘대전시 문화예술정책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이현식 인천문화재단 사무처장은 ‘대전지역 문화재단 설립과 과제’라는 주제 발제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문화재단은 기본적으로 공익법인 형태이며 정부의 세금으로 운영되므로 의욕만 앞세운다고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지역실정에 어울리는 문화재단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지역 사회의 합의와 합리적인 운영 원칙과 제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사무처장은 “인천문화재단의 경우, 시에서 기본계획을 세우고 추진위원회(시 주도이지만 지역 예술단체들의 대표, 전문가 등 15인을 위촉)를 구성해 1년 동안 논의과정과 다양한 의견을 수렴, 관련 조례나 기금, 50여명의 발기인 추천 등에 대한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에 토론자로 나선 안여종 대전문화연대 사무국장은 “대전문화재단설립은 서두르면 안 된다”며 “관(官)주도보다는 민(民)주도의 거버런스 형태로 가야하며 이를 위해 추진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정선기 대전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목표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추진위원회 구성에는 개인적으로 찬성”이라며 “문화재단이 무엇을 할 것인가 목표는 과정에서 만들어져야 하며 과정 속에서 지역 문화예술계가 함께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백철호 시 문화예술과 예술담당 사무관은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문화재단도 한 꼭지이지만 진행과정은 미진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기된 민간 주도의 추진위원회 구성 등 다양한 여론을 수렴할 것”이라며 밝혔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 3개 단체의 끈질긴 참석 요구에도 한국예총 대전시연합회는 불참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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