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 상대적으로 경기하락에 따른 집값변동이 덜해 이사철을 맞아 집을 매매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토해양부에 18일 내놓은 ‘10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에 따르면 주택 거래량은 2만7479건으로 전달(2만5639)보다 1840건 7.2% 증가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지난 3월이후 7개월 만이다. 특히 충북, 충남, 전남, 경남 등 지방 8개 도(都)의 주택 거래량은 1만4432건으로 전달(10683건)보다 3749건 35.1%가 증가했다.
지방은 미분양이 쌓이는 등 주택시장이 침체됐지만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들이 상당수 움직였다는 방증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미분양 대책의 효과라기 보다는 이사철을 맞아 많은 실수요자들이 집을 사서 이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수도권에 비해 집값 변동(하락)이 상대적으로 덜한 것이 주택 구입에 나서게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일부 지역은 주택 거래량 증가율이 100%를 넘거나 이에 육박하기도 했다.
경남은 9월 2557건에서 10월 5138건으로 2581건 101%의 증가률을 보였고, 전남은 727건에서 1417건으로 690건 94.9%가 늘어났다. 뒤를 이어 충북은 1390건에서 1678건으로 288건(20.7%)이 증가했다.
이 밖에 충남, 경북, 제주 등지도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부산, 대구, 대전 등 6개 광역시도 같은 기간에 7832건에서 8270건으로 5.6%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 지역은 6개월째 주택 거래량 감소세를 이어갔다. 10월 거래량은 지난 9월보다 2844건이 준 5790건을 기록, -32.9%의 증가율을 보였다.
서울은 1443건에서 1059건으로 26.6%, 강남3구는 363건에서 156건으로 57%가 감소했다.[노컷뉴스정영철 기자/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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