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흡연률과 각종 질병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17일 보건복지가족부가 발표한 지난해 국민건강영양조사 중간 결과를 보면, 올해 만19세 이상 국민들의 흡연률은 45%로, 지난 10년 전보다 21.9% 감소했다. 하지만 흡연시작 연령은 남성이 19.1세, 여성이 25.7세로, 각각 1.7세, 3.6세 낮아졌다. 또한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흡연률은 높아져, 경제적 능력과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고혈압 발병률도 지난 10년과 비교해 약5.1% 감소했으며,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반면 음주율과 비만률, 만30세 이상 이상 지혈증 및 당뇨병 발병률은 소폭 증가했다.
만19세 이상 월간 음주율은 2005년과 비교해 2.6% 증가한 57.2%를 보였고, 월 1회 이상 고위험음주 빈도도 약3% 늘었다.
운동량 감소에 따른 비만도 증가도 눈에 띈다.
만19세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 실천률은 2년 전과 비교해 1.3%, 중등도 신체활동 실천률은 8.8%, 걷기 실천률도 약15% 감소했다.
이는 에너지 과다섭취 등의 요인과 함께 비만도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전체 비만도는 지난 10년간 5.7% 증가한 가운데, 특히 남성의 비만도가 11.1%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만30세 이상 당뇨병 발병률은 9.5%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고, 이상지혈증 발병률도 유사한 추세를 나타냈다.
만40세 이상 만성폐쇄성 질환 역시 소폭 증가했으며, 하위 25% 국민이 상위 25% 국민보다 발병률에서 4배 가까이 높았다.
흡연기간으로 보면, 10년 이하, 30년 초과할 때 발병률이 20% 이상을 보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09년까지 계속되는 제4기 조사의 중간 결과로, 2008년부터는 시ㆍ도별 통계도 작성, 공표된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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