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457.6m인 보문산(寶文山)은 대전시 중심부 남쪽에 솟은 산으로 보물이 묻혀있다고 하여 ‘보물산’으로 불리다가 보문산이 되었다는 유래가 있는 대전의 대표적 공원이다.
또 나무꾼이 죽어
▲대전의 명산 보문산에 신라 선덕여왕이 먹고 피부병을 고쳤다는 약수터가 남아 있어 등산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
복전암 일주문 앞에서 왼쪽 오솔길을 따라 500m 정도 오르면 보석천 약수터가 나오는데 보석천(寶石泉)이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맑고 시원한 물이 연중 샘솟는다.
약수터 옆에는 ‘보석천 약수회원 일동’이란 이름으로 지난 1987년 5월에 세운 입간판이 있는데 여기에는 신라 28대 선덕여왕이 보석천 약수 물로 피부병을 완쾌했다는 전설이 선조들에 의해 전해진다고 적혀 있다.
또 아무리 좋은 물이라도 관리하지 않고 방치한다면 오염되어 폐수로 변하니 내 보물처럼 소중히 아끼고 가꿔 자손만대까지 전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보문산에는 보문정(寶文亭)이 있는 정상 시루봉 길을 비롯해 10여개의 등산로와 20여개의 약수터가 있는데 보석천은 등산객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약수터로 일반인들도 많이 찾고 있다.
약수 물을 뜨러 온 주민 이명석(56․대전시 중구 부사동)씨는 “운동도 할 겸 보문산에 올랐다가 돌아가는 길에 보석천 약수 물을 떠가는데 1400년 전 선덕여왕이 먹고 병을 고쳤다고 하니 물맛이 더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보문산성 답사 때마다 보석천에 들른다는 대전문화연대 안여종 사무국장은 “보문산 등산로에 약수터가 많지만 재미있는 전설을 간직한 보석천을 학생들에게 꼭 소개하며 물맛을 보게 한다”며 “전설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지금도 맑고 시원한 약수 물이 나오는 보석천을 명소화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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