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은 16일 성명을 내고, “강경호 사장이 지난 14일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전 ‘코레일과 무관한 일로 조직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의견과 함께 사표를 제출했다”며 “15일부터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심혁윤 부사장을 사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강경호 사장의 법적 구속과 관계없이, 현안사업인 철도선진화 방안 등의 원활한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철도노조의 파업예고 등 새롭게 떠오른 현안에 대해서도 원활한 해결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번 사태로 코레일이 최근 천명한 녹색성장 비전 실현에 적지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또한 낙하산 인사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던 인사가 취임 4개월여만에 중도하차할 위기에 처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인사방식에도 적잖은 논란이 붉어질 전망이다.
강경호 코레일 사장은 지난 16일 인사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법정 구속됐다. 지난해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 조직인 서울경제포럼 회장을 지내면서, 강원랜드 레저사업본부장인 김모씨로부터 인사청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5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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