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4인 가족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가구가 적지 않아 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의 확대를 비롯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시가 다문화가족 사회통합 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대전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지난 7월~8월 대전에 살고 있는 790명의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자녀 양육 시 애로사항은 ▲보육비(32%) ▲아이 학습에 도움을 못 줌 (22.3%) ▲언어 차이(20.8%) ▲보육정보의 부족(17.3%)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또 조사대상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179.1만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4인가족 최저생계비에 못 미치는 가구가 전체의 13.6%로 나타났지만 이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은 7.5%로 월평균 소득과 수급률에 괴리가 있었다.
사회복지 서비스는 ▲취업을 위한 기술 및 직업 교육 ▲한국어 교육 ▲일자리 소개 ▲한국문화 이해 교육 ▲기초법률이나 생활정보 교육 ▲생계비 지원 ▲의료비 지원 등의 순으로 욕구가 높았다.
이와함께 조사대상의 31.1%가 아파도 병원을 잘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그 이유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나 ‘병원비가 없어서’로 응답해 조속한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결혼이민자가족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2010년까지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명 기자 park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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