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동욱 대전시 정책자문위원ㆍ목원대 교수 |
문화와 문화산업도 자본, 기술, 상품의 흐름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선진국의 문화상품 역시 이러한 구조 속에서 독점적인 공급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우리의 문화정체성(文化正體性) 상실과 함께 선진국의 문화에 종속 되는 것은 시간문제 일 것이다.
정보화, 세계화라는 미명하에 앞으로 다가 올 세상에서 우리의 문화적 전통(傳統)과 정체성을 유지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각 국가의 문화는 각기 역사적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 이러한 문화를 낯선 외국이라도 자신에게 의미 있다고 하면 동화 될 것이다.
우리지역도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만의 문화를 찾아내서 창조적인 육성프로그램을 만들어야 다른 지역의 문화에 종속 되지 않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4가지 선순환 루프가 있었으면 좋겠다.
첫째, 대전문화예술의 경쟁력을 제대로 알아야하고 둘째, 지역문화예술단체와 대전시간의 협력으로 선도부분과 취약부문을 알아내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고 셋째,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퍼포먼스(performance)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하고 넷째, 지역인재발굴과 지원프로그램을 통한 교육정책을 통해 지역단체육성 및 밀착지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상생협력의 기초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의 전통보존이란 문화재만 보호 하는 것이 지역문화 작업의 목표가 될 수 없다. 독특하게 생동하고 있는 우리의 문화적 전통을 현대화 과정에서 파괴 되지 않고 조심스럽게 창조적인 발전을 이루어야 한다. 이렇게 몇 세기에 걸친 문화적 동질성은 결코 쉽게 파괴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 발전은 세계화적인 시각에 맞춰 지역문화를 발전시키고 대전만의 고유한 문화의 독특성을 다양한 사람들에게도 통할 수 있는 보편성을 가미한 세계적 문화로 탈바꿈 시켜야 한다. 분명한 것은 이러한 문화의 토대는 인위적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대전이라는 장소에서 시민들이 계급, 인종, 취향, 직업, 여러 가지의 성향들이 공동의 문화적 정체성(cultural identity)을 가지면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2009년 상반기까지 녹지조성 사업이 대전시청 남문광장에 조성된다. 21세기 들어서 인간사회 활동과 생태환경을 중심으로 한 환경심리학이 대세이다. 환경형태의 정보체계는 장소의 축, 이용자의 축, 행태, 개념의 축으로 나눈다. 그러면 그동안 대전이 축적해 놓은 자산은 무엇인가? 물적, 인적, 역사문화, 산업, 기업, 교육, 대학, 자연생태자산, 특산물 등 유, 무형의 자산이 많이 있지만 이 시대가 요구 하는 것은 문화자산이다. 단순히 문화예술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의 소중한 이야기, 대전만의 독특한 문화범주에 들어가는 모든 것을 발전시킬 때 대전만이 갖는 매력 포인트를 창출해 낼 것이다. 시청남문광장이 이러한 요소를 다 갖춘 대전의 독특성이 가미된 문화가 스며있는 시민들의 녹지, 휴식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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