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진]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자산배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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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진]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자산배분을

  • 승인 2008-11-16 00:00
  • 신문게재 2008-11-17 12면
  • 서명진 하나은행 둔산PB센터 팀장서명진 하나은행 둔산PB센터 팀장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걷이를 끝내고 땀 흘리는 농부의 모습이 아름다움으로 다가오는 계절이지만 재테크 시장은 가을에도 수확할 것이 없어 보인다.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상태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지금, 실물 경기침체까지 확산돼 전 세계 국가들을 파산위기로 까지 몰아가고 있다.

주식(펀드)관련 투자자들은 계속되는 폭락장을 참지 못하고 환매에 나서면서 지난해 ‘중국 몰빵 투자’로 몰려들었던 ‘레밍효과’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

들쥐의 일종인 ‘레밍’은 한마리가 먹이를 찾아 움직이면 다른 ‘레밍’들이 목적 없이 합세해 무리를 이루는 습성이 있다.

큰 무리가 이루어져 달리게 되면 선두 ‘레밍’은 목적도 사라져 밀려 달리게 되며 결국 절벽(위험)을 만나 멈추려 해도 뒤에서 계속 무리를 쫓고 있는 ‘레밍’ 때문에 바다 속으로 뛰어들어 죽게 된다.

맹목적으로 남을 따라하는 행동을 ‘레밍효과’라고 부르는 것도 여기서 유래했다.
지금 금융시장은 작은 재료에도 출렁이고 전문가들의 비관론·낙관론 전망에 따라 몰려가는 쏠림현상이 위기감을 확대하고 있다.

그 결말은 때에 따라 ‘레밍’처럼 참혹할 수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최근 재테크 시장에서 특이한 현상은 투자상품에 대한 불안감으로 확정이자만을 추구한 저축자들이 높은 이자율로 안정된 고수익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은행·저축은행들이 유동성 위기에 대처하고자 연7~8%대 고금리 상품들을 쏟아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자금유치를 위한 고금리 경쟁도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제 대통령이라 불리던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이번 금융위기를 백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할 신용 쓰나미(credit tsunami)라고 인정한 것을 보면 글로벌 시장과 국내시장의 어려움은 장기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럴 때일수록 자산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안정성 유지와 ▲위험(Risk)관리이다.
당분간 경기 침체가 지속할 것을 예상해 고수익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특판 정기예금이나 CD 등으로 자산배분을 맞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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