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는 ‘대덕의 옛 사진 및 애장품전’이 오는 18일까지 대덕문예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대덕문화원이 주최
▲대덕의 과거와 현재를 함께 비교해 볼 수 있는 ‘대덕의 옛 사진 및 애장품전’이 오는 18일까지 대덕문예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은 당산과 읍내동의 과거와 현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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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구 읍내동 일원은 조선시대 회덕현 관내 지방행정 업무를 수행하던 관아터로 현재 회덕동주민센터 옆과 회덕치안센터, 뒷골 장승 주변에 일부 터가 남아 있다.
대덕의 옛 사진에서는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기 전후 동춘당 주변 송촌동 모습, 당산과 읍내동 일원, 제월당 주변, 대덕구청 앞, 원촌교, 계족산에서 본 대덕구 전경이 흑백과 컬러사진의 극명한 대비와 함께 보여준다.
또 대덕의 애장품에는 주민들이 소장하고 있던 대덕군 관내지도, 조선총독부 발행 신탄진고지도, 100여 년 전 부임한 민병성 회덕군수 임명장, 다듬이 판, 분청사기, 놋화로, 재봉틀, 조선후기 사대부가 선비가 착용하던 호신용 칼 등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936년 개교한 회덕초등학교의 소화 17년(1942년) 졸업 사진첩은 제복을 입은 채 칼을 들고 있는 일본인 교장과 ‘金本明子’, ‘金田福吉’등 창씨개명한 이름들로 졸업생 명단이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대덕문화원 송성헌 원장은 “대덕은 대전의 뿌리이자 고려시대부터 현청이 있었던 곳으로 구석기부터 조선시대를 거치면서 찬란한 문화유산을 꽃피우고 발전시켜온 한밭문화의 발상지”라며 “우리 고장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비교해 보여줌으로써 주민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찾은 주민 김성동(73·대전시 대덕구 송촌동)씨는 "해방과 6·25전쟁이 엊그제만 같은데 이렇게 많이 변한 우리 지역 모습이 새롭기만하다"면서 "어린시절 추억이 담긴 사진과 물건들을 보니 옛생각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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