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장애인 405번째 '나눔의 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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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장애인 405번째 '나눔의 김장'

  • 승인 2008-11-13 00:00
  • 신문게재 2008-11-14 5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정신장애인들의 아름다운 나눔 활동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 한울타리(원장 정운석)는 13일 한울타리 사무실 5층에서 지역에 거주하는 독거노인과 저소득 장애인 세대와 대전시 재가정신장애인들을 위해 한울타리 정신장애인 자원봉사단과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을 모아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지난 12일부터 3일동안 계속된 이 행사에는 둔산라이온스 클럽 네스모임 회원들과 ,도마동 이모네 감자탕, 도마1·2동, 변동 지역주민 50여명, 배재대 누리사업단 학생 등 100여명이 힘을 보탰다.

정신장애인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총 2000kg의 김치를 담가 지역의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집을 일일이 방문해 전달했다.

정운석 원장은 “사회복귀시설 한울타리에서는 2004년 8월부터 정신장애인의 아름다운 나눔 활동을 진행해 왔는데 오늘은 특히 총 405회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해 1000여세대를 도운 역사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영환 둔산라이온스 클럽 회장은 “정신장애인과 함께 소외 계층을 위한 김장 나눔 활동을 하면서 일반인도 하기 힘든 자원봉사활동을 묵묵히 하는 것을 보고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자원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한 정신장애인 3급 김경엽씨는 “정신장애인과 지역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김장 나누기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좋다”며. “내가 직접 담근 김치를 할머니께서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상상하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매년 사랑의 김장나누기 행사를 후원해 온 도마동 이모네 감자탕 송종국 사장은 “매년 하는 김장이지만 지역에서 꾸준한 도움과 관심을 베풀어주셔서 해마다 수량이 늘어 흐뭇하다”며 “정신장애인 자원봉사단은 이제 어려운 이웃들의 다정한 친구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울타리 정신장애인들은 “매주 수요일 밑반찬 배달, 명절 떡 나누기, 지역 환경 개선 사업, 산타 행사, 김장 나누기, 태안 기름유출 방제작업, 푸른 도시 만들기 등을 통해 꾸준한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한성일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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