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이 신성건설은 지속된 자금압박에 따라 주공이 기지급한 기성액을 협력업체에 일부만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연쇄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택공사에 따르면 서남부지구 2공구 토목공사는 680억 원 규모로 공정률은 6-7%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착공해 오는 2010년 6월 완공 예정이며 에이치에이치건설(30%)과 공동도급으로 수주,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신성건설의 서남부지구 토목공사 현장의 협력업체는 3-4곳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기성액 중 일부만 협력업체에 지급돼 연쇄 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주공 관계자는 “정부에서 신성건설의 하도급업체 연쇄 부도를 막기 위해 자금지원을 약속한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설령 신성건설이 파산되더라고 공동수급 이행계약에 따라 에이치에이치건설이 공사를 마무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성건설이 법원으로부터 회생결정을 받으면 문제가 없지만 파산절차에 들어갈 경우 채권 순위에서 밀리는 협력업체들은 공사대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신성건설은 또 청주 용정지구와 충남 당진 등지에서 아파트 공사를 진행중이어서 입주예정자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한편 아파트 브랜드 ‘미소지움’으로 알려진 신성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 41위의 종합건설사지만 건설경기 침체 속에 잇따른 지방 재건축·재개발 사업 추진 등으로 자금난에 시달려오다 지난달 31일에는 1차 부도 위기를 겨우 넘기기도 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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