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전시 예산안 사업 명세서에 따르면 기존 한국예총 대전시연합회(이하 대전예총)의 ‘대전예술’ 발간비 7000만원 외에도 대전예술단체총연합회(이하 대전예술총련)의 예술월간지 ‘예향대전’ 발간비 3000만원과 대전문인협회의 ‘대전문학’ 발간비 1000만원 등이 새로 편성됐다.
대전예술총련의 ‘예향대전’은 지난해부터 발행한 이후 2년 만에 시 민간 경상보조 예산으로 편성됐다. ‘대전문학’은 올해까지 문예진흥기금으로 년 2회 발행했으나 내년도에 4회로 늘려 본 예산 항목에 추가됐다.
‘대전예술’지도 지역 유력인사들의 홍보용이라는 지적과 ‘피플`이라는 인터뷰 코너에는 문화예술계 인사가 아닌 기업가들을 다루고 광고협찬을 받고 있어 순수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단체의 잡지 발행 지원은 옳지 못하다고 일부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시의회 A의원도 “기존의 ‘대전예술’지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예향대전’까지 예산을 지원한다는 것은 혈세 낭비”라며 “지역 전체 예술계를 아우를 수 있는 편집위원회를 발족해 진정한 지역 문화예술계의 잡지가 발행될 수 있도록 방향이 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예술계의 소식을 다양하게 공급하기에는 대전예술잡지 하나로는 한계를 느껴 예술촉진측면에서 ‘예향대전’ 발행비를 지원하기로 했다”며 “‘대전문학’ 발행비 지원은 타 장르에 비해 문학장르에 안정적인 지원이 없기 때문에 본 예산으로 편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도 대전시 예산안은 다음달 16일 열리는 대전시의회 본회의에서 최종 결정된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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