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세일바람에 계룡 등 “우린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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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세일바람에 계룡 등 “우린 어쩌나”

정상가 분양땐 청약저조 불보듯 분양예정업체 속앓이

  • 승인 2008-11-12 00:00
  • 신문게재 2008-11-13 8면
  • 백운석 기자백운석 기자
“우린, 어찌 해야하나?”

아파트 할인분양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향후 분양계획인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2일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풍림산업이 대덕구 석봉동 옛 풍한방적 터에 들어설 금강엑슬루타워 2312세대 중 50%를 최대 1억원까지 분양가를 인하하는 파격적 조건으로 지난 6~8일까지 3일간 일반분양을 실시했다.

이 결과‘금강 엑슬루타워’는 1472명의 신청자가 몰려 평균 1.28대1의 경쟁율을 보이면서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끌었다.

이 처럼 아파트 할인분양에 관심이 모아지자 임광토건은 최근 경기도 용인시 상하동 지석역 ‘임광그대가’ 분양가를 최고 15%까지 낮추기로 했다.

남광토건도 서울 잠실대교 북단의 ‘광진 하우스토리 한강’ 175㎡에 대해 중도금 후불이자를 받지 않기로 함으로써 5000만원 가량의 분양가 인하효과를 주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먼저 분양가 인하에 나선 동일하이빌 역시 분양가 인하 후 이틀간 4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방문하고 전화문의가 쇄도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이 아파트 할인분양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내년에 대전 서남부권에서 분양예정인 신안건설(신안 인스빌)과 피데스개발(파랜하이트), 신일건업(신일 유토빌), 우미개발(우미 린) 등이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또 학하지구에서 분양예정인 계룡건설(계룡 리슈빌)과 제일건설(오투그란데) 도 마찬가지로 깊은 고민에 빠졌다.

분양시장에 분양가 인하 바람이 불면서 정상가로 분양에 나설 경우 청약률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들은 분양가 책정과 분양시기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사실이지만, 풍림산업의 할인분양이 지역 내 선례가 되면서 업계의 고민은 큰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백운석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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