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도시 예정지 사라지는 지명들 담은 책자 발간

  • 문화
  • 문화/출판

행정도시 예정지 사라지는 지명들 담은 책자 발간

  • 승인 2008-11-12 00:00
  • 신문게재 2008-11-13 23면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공수마루, 옥동들, 무밭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로 사라질 뻔 했던 예정지 내 지명들을 담은 책자가 발간됐다.

12일 행정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예정지역인 연기ㆍ공주 지역 5개면 33개리의 지명 700여개를 담은 ‘행정도시 지명’ 책자를 펴냈다.

324페이지 분량의 책자에는 예정지역에서 각종 유래와 함께 전해져 마을 주민들 사이에 지명으로 활용되고 있는 700여곳에 대한 설명과 사진이 함께 수록돼 있다.

행정도시건설청 문화재담당 연구사들은 지난 9개월 동안 현지를 직접 돌아다니며 동네 이장과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자료를 정리할 수 있었다.

연기군 남면 고정리에 있는 ‘다판이 고개’에는 “이 고개에 도로가 뚫리면 먹거리와 살림살이가 좋아질 것”이라는 유래가 있어 마을 주민들과 문화재담당 연구사들이 “행정도시 건설을 예견했던 것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연기군 금남면 반곡리에 있는 ‘앵청이 나루터’는 버드나무 가지에 꾀고리 집이 있는 형국으로 천하의 명당자리라는 게 마을 주민들의 설명이다.

김교년 건설청 문화재담당 연구사는 “이번 책자를 발간해 자칫 사라질 뻔 했던 현재의 지명을 향후 설립될 세종시의 행정구역이나 도로 명칭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순교 건설청 지역개발과장은 “책자 발간으로 옛 지명을 보존해 행정도시를 문화도시로 건설하는데 자그마한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며 “도시 건설 후 명칭은 물론, 향후 학술자료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청은 이번에 발간된 이 책자를 전국의 공공기관, 도서관, 지역 관련 기관 등에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최두선 기자 cds9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