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대전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 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당은 행사실비보상금(이하 기획공연비) 21억 8000만원 가운데 ▲음악(오페라 포함) 13억 2172만원(60.6%) ▲무용 4억 2470만원(19.5%) ▲연극 4억 1688만원(19.1) ▲행사 900만원(0.41% )▲뮤지컬 770만원(0.35%) 순으로 예산을 집행했거나 집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도 전당 기획공연 예산 22억9467만원 가운데 음악장르(오페라 포함)가 차지하는 비율은 57.6%인 13억2135만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매년 예산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처럼 예산을 상대적으로 많이 음악 장르에 집중했지만 ‘2008 문화향수 실태조사(한국문화관광연구원 실시)’ 결과, 1년 간(2007.3.1~2008.2.29) 대전 시민들은 ▲영화 65.3 % ▲대중가요 콘서트 13.2% ▲연극 12.4% ▲클래식 음악 8.3% 순으로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정작 시민들의 문화향유 욕구를 반영하지 못한 채 전당 내 직원들의 취향에 맞춰 기획공연이 세워지는 것이 아니냐하는 비난이 일고 있다.
지역 공연계에서는 전당이 음악 장르를 편애하는 것을 놓고 전당 내 관장을 비롯한 공연사업팀장과 고객마케팅 팀장들이 음대출신이며 공연관련 전임 계약직도 음대출신들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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