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방향은 ▲창의력 사고가 넘치는 품격 있는 공연장 운영 ▲시민속의 공연장으로 육성 ▲대전예술발전을 고민하는 공연장 조성 등이다.
주요 추진 사업은 수준 높은 특성화된 공연기획(축제 특성화 방안 포함), 대전예술진흥프로그램, 관객개발과 문화예술교육, 현안 사업(대전공연예술 공모사업, 야외원형극장 활성화 방안) 등으로 젊은 층 할인제도와 초등학생 대상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강화가 눈에 띈다.
△찬성론=전당 개관 5년만에 처음으로 지역공연예술인 간담회를 지난 7일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대부분 지역 공연예술인들은 간담회를 개최한 전당의 열린 태도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날 전당은 시 사업소 공연장답게 장르별 연령별 교육 프로그램 개발로 문화시민 양성과 미래 관객개발을 위한 학생할인제도 등 적극적인 장치 마련을 할 것을 강조했다. 또 빛깔있는 여름축제 등의 무료 야외 공연과 1000원 콘서트 추진 등으로 시민들의 문화향유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을 밝혔다.
대전문화연대 김선건 공동대표는 “그동안 전당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간담회에 와 보니 바람직한 모습을 봤다”며 “이 가운데 철학이 있는 공연장을 내세운 것은 좋은 기획”이라고 긍정적인 평을 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지역 문화예술의 대표 기관인 전당의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성강 솔리스트 앙상블은 “간담회를 통해 정확한 수치를 보여준 전당의 투명성에 환영한다”며 “내년도 사업에는 전국체전, 국제우주회의 등에 맞춰 콘셉트를 잘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정론=부정적인 여론 가운데 가장 큰 사업이 대전예술진흥 프로그램(전당내 실내악단체인 CMS 운영 및 대전예술공모사업)이다.
지역 주요 연주자들을 실내악단원으로 위촉한 대전체임버뮤직소사이어티 (Daejeon Chamber Music Society·이하 CMS) 운영과 대전예술공모사업(기존 스프링페스티벌) 등을 통한 대전예술진흥은 억지라는 주장이다.
CMS의 경우 대전출신 또는 대전에 기반을 두고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직 대학교수나 대전 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이 대부분으로 해외 유학을 다녀온 안정적인 연주가들이다. 이에 지역 음악인들은 CMS 창단 전에 ‘민간 실내악단 죽이기`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또 C,M.S 멤버 선정도 별도의 자문위원회없이 내부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좋지 못한 시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당은 “지역 예술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해외 주요 공연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Artist in Residence)‘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라며 "’인재 풀’개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실내악에 관심이 있고 기량 있는 대전 출신 연주자 모두에게 문호가 개방되고 있다”며 설명하고 있다.
최근 대전예총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주요 원인은 ‘대전공연예술공모사업’을 들 수 있다. 기존의 스프링페스티벌을 ‘대전공연예술공모사업’으로 변경, 한국음악(국악), 창작(작곡), 신인예술가 등을 신설했지만 예산 증액은 2700만원에 그쳐 지난해에 비해 선정 단체나 금액이 축소되는 것이 아니냐하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당이 내세운 축제방안도 지역예술인들과 시민들에게는 축제의 들뜬 기분을 주지 못하고 외부 초청 공연이나 시립예술단체들의 협업으로 그치는 한계성도 지적되고 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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