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조영남 ‘삼팔광땡’ 들고 대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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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영남 ‘삼팔광땡’ 들고 대전 온다

  • 승인 2008-11-11 00:00
  • 신문게재 2008-11-12 13면
  • 이시우 기자이시우 기자
▲ 청단
▲ 청단
커다란 뿔테 안경 뒤에 작은 눈. 푸근한 인상으로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하는 대중가수 조영남이 대전을 찾는다. 마이크 대신 붓을 잡고.

아주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재미아트 - 삼팔광땡 조영남’ 전을 개최한다.

가수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지만 꾸준하게 작품활동을 해온 조영남의 40년 예술세계를 담은 회화, 콜라주, 조각 등 150 여 점이 선보인다.

특히 대중 가수로 살며 대중 예술을 몸소 체험한 그의 팝아트적인 예술 세계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영남은 주로 화투를 비롯해 바둑판, 태극기, 바구니, 카드, 코카콜라 캔 등 일상생활에서 늘 접하는 것들을 소재로 삼았다.

특히 대(싸리) 바구니, 한지로 돌돌 말아 만든 바둑돌, 지푸라기, 놋요강 등 한국인의 정서를 잘 나타내고 소재를 입체적이거나 추상적으로 표현하며 이미 존재하는 그림의 소재나 양식을 자신만의 고유하고 독창적인 언어로 풀이해 냈다.

▲ 먼로와 어머니
▲ 먼로와 어머니
전시 제목에 나타난 ‘삼팔광땡’은 화투놀이에서 삼팔광땡이라는 패를 잡으면 놀이의 승자가 되는 것처럼 한국을 넘어 국제미술 각축장에서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수 있는 패를 가진 예술가 조영남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박은희 아주미술관 수석 큐레이터는 “2008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제까지의 ‘예술만을 위한 예술’의 벽을 허물고, 대중 속에서 함께 하는 민주적 의미에서 미술을 짚어보고자 한국 현대미술의 선두자로 ‘조영남’이라는 대중적인 아이콘을 선정했다”며 “이 전시를 통해 대중문화시대인 21세기, 한국 미술 영역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시우 기자 jab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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