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개최한 ‘전당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공연예술인 간담회’에서 대전예총은 회장을 비롯해 공연예술관련(국악, 무용, 연극, 음악) 협회장들이 대거 불참했기 때문이다.
대전예총은 이 자리에서 전당이 내년에 벌일 사업에 대해 반대 의사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당 측의 실무 담당팀장은 10일 “이번 간담회 회장을 비롯해 공연예술관련 협회장이 불참한 것은 지역 공연예술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대변해줘야 하는 대전예총이 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이라며 “이날 대전예총의 공식적인 입장이 전체 회원들의 입장이었는지 의문스럽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대전예총 소속 한 협회장은 “관련 협회장들의 불참이 단체행동이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며 “전당이 내놓은 공모사업이나 축제 개선안의 문제점을 제기한 것은 옳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간담회 자리에 예총 회장단의 ‘집단 행동’을 볼 때 양측의 ‘대타협’이 없는 한 갈등 양상은 갈수록 증폭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양측의 이견을 갈등으로 볼 것이 아니라 의견 조정을 위한 진통으로 이해해 달라”며 “조만간 좋은 대안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한편, 전당은 개관 5주년 동안 처음으로 개최된 지역 공연예술인 간담회를 정례화 시키고 장르별 소 간담회 개최 등으로 다각적인 여론 수렴을 해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도 축제 구조조정과 변경 명칭은 내년 초까지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배문숙 기자 moon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