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등록금을 둘러싼 지역 대학의‘동투(冬鬪)’가 전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0일 대전권 대학들에 따르면 12일 투표를 실시하는 충남대는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한 3개팀 모두가 ‘등록금 동결’, 혹은 ’등록금 부담 최소화’를 내세우고 학생들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오는 18~19일 이틀간 총학생회를 선거를 실시하는 대전대는 출마 2개팀 모두 등록금의 합리적 책정을 공약으로 내건 가운데 1개팀은 등록금 헌법소원 제출, 대정부 투쟁 등의 강경입장을 천명했다.
한남대는 선거에 출마한 2개팀 모두가 합리적인 등록금 책정, 등록금 협상 공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이달 중순 이후 총학생회 선거를 진행하는 목원대도 등록금 문제가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독 후보로 선거가 진행됐던 배재대 역시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등록금 협상에서 동결, 혹은 인상율 최소화를 최대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렇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총학생회 후보들이 예년과 달리 등록금 협상과 관련해 강경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은 해마다 물가인상율을 상회하고 있는 등록금 인상의 문제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정치권에서도 대학생 등록금 문제가 주요 화두로 제기되고 있는데다 최근 서울권 일부 대학들이 해마다 오르는 등록금 문제와 관련 헌법소원 등을 제기하면서 이번 기회에 등록금과 관련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자는 판단도 큰 영향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역관계자는 “해마다 등록금 투쟁이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각 후보들이 등록금 동결을 최대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어 올 겨울방학은 그 어느때 보다 치열한 등록금 투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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