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멜라민 파동이후 원산지 표기에서 "중국"이 사라지고, 대부분의 스낵류에 미국과 말레이시아등이 등장했으며 원재료면 글자크기도 두배로 커지는 등 명확한 표기가 등장하고 있다./손인중 기자 dlswnd98@ |
김씨는 “언젠가부터 과자를 비롯한 많은 먹거리 제품에 중국산이라는 원재료 표시가 사라졌고, 원산지 표시 크기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대형유통점마다 수능마케팅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올해 국내 가공식품에서 중국산 원재료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멜라민 파동 이후 소비자들의 원재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공식품업계가 원산지표기에서 중국색깔 지우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에서는 원산지 표기 대상이 아닌 원재료에 대해서도 해당 국가를 표기하는 등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매년 수능 기간에 맞춰 선물세트를 판매해온 A 식품은 올해 판매하는 상품에 몇 가지 변화를 줬다. 선물세트 내용물은 바뀌지 않았지만, 상품 원재료명 글자 크기를 2배 키웠다.
지난해까지 원재료명은 상품 측면에 깨알같이 적었지만, 올해는 뒷면 전체 크기로 만들어 소비자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또 각각 상품마다 원재료명을 모두 표기해 소비자들의 신뢰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찰떡 과자를 만드는 B 식품은 원재료 표기 대상 품목을 지난해보다 대폭 늘였다.
그동안 원산지품질관리법에 따라 구성성분 50%가 넘은 밀의 원산지만 밝혔지만, 올해는 5개 품목까지 원산지 표기를 확대한 것이다.
특히 그동안 멜라민 파동으로 문제가 됐던 전분과 가공유지, 식물성 유지 등의 원산지를 미국, 호주 등으로 표기해 중국산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B 식품 관계자는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원산지를 정확히 표기해 식품에 대한 신뢰를 높이려 했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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