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국 대전중기종합지원센터 본부장 |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왜곡된 시장구조로 총체적 위기에 직면 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얼마 전에 보도된 바와 같이 2006년 기준 우리나라 기업의 평균 수명이 10.4세로 2000년보다 2.3세가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고 종업원수 300인 미만의 기업인 경우 10.2세인 반면 1,000명 이상인 대기업 수명은 28세로 높게 나타난 것이 이를 잘 반증 해준다고 하겠습니다.
유한한 인간 수명보다 무한의 수명을 가진 기업의 수명이 더 짧게 나타남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특히 여러 가지 조건들이 열악한 대전지역의 기업환경을 고려한다면 중소기업 지원업무는 경제전쟁 시대의 지역 경제의 생존문제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원센터의 지난 10년을 살펴보면 현장과 고객을 중심으로 단계별 맞춤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천한 결과 전년도에는 시 출연기관 경영평가 1위를 비롯하여 산자부 국비공모과제 우수평가로 사업비 15억원을 확보하는 등 크고 작은 각 부처의 5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얻기도 했습니다
기업의 혈액이라 할 수 있는 자금지원은 지난 10년 간 5,901업체 9,588억원, 경영상담 16만건, 창업강좌 11천명, 인터넷 정보매체인 까치통신 발간 500회, 기업의 산업재산권보호 업무 중 기술이전 130건, 시제품제작 106업체는 척박한 기업 토양에 자양분을 준 우수사례로 평가합니다.
지역 기업의 홍보와 판로지원을 위해서 운영해 오던 TJ 마트를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의 지원을 받아 고객접근이 용이한 장소로 매장을 이전하는 등 판매여건 개선에 온 힘을 다하여 침체의 늪에서 활력을 찾아 300%의 매출 신장을 이루어 낸 것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일입니다.
글로벌시대에 즈음하여 가장 중요시되는 해외마케팅 분야에 있어서도 선도 4개 기업을 선정하여 클럽을 결성, 집중 지원관리한 결과 열악한 여건의 수출 분야에서도 활력을 얻어 금년 현재 900만불을 거수하는 실적을 쌓았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타 기관에서 벤치마킹하는 사례로 자리매김 하기도 하였습니다.
최근 금융대란으로 더욱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을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자금 외에 대전광역시가 별도로 500억원을 조성 지원함은 물론 중소기업자금도 전년보다 500억 원이 증가된 2,900억원으로 확대 지원함에 힘입어 풀뿌리 기업들이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 힘이 되고 나아가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크게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대전광역시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일괄된 애정의 배려였으며 그동안 알게 모르게 충고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선배동료 여러분들의 도움과 부족하지만 잘 따라주고 받쳐준 후배들과 직원 여러분들의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근심엽무(根深葉茂)란 말이 있습니다. 뿌리가 깊으면 잎이 무성하다는 뜻으로 기초가 튼튼하면 나머지 일은 잘 풀린다는 말입니다. 이는 중소기업이 튼튼하면 우리 경제는 잘 풀린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지역경제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지원업무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등이 가려울 때 필요한 것은 작은 효자손입니다. 필요할 때 언제나 곁에 있어줄 ‘효자손 같은 센터’가 되도록 남은 기간 진력(盡力) 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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