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고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자칫 회사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D,K 건설사가 부도나기 전 만해도 건설업체들은 한결같이 “경기가 나빠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부도 이후 시중에 한동안 떠돌던 “건설업계가 어렵다”는 말은 자취를 감췄다.
건설사 경영진에서 직원들에게 ‘입조심 하라’는 함구령이 내려진 것이다.
‘어렵다’고 해봐야 누가 도와줄리 없을 뿐더러 오히려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금 상환하라’는 날벼락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증권가를 중심으로 시중에는 ‘A,B,C,D 업체가 자금난을 겪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가 유포되면서 관련업체들이 곤혹을 치르고 있다.
이로 인해 A업체는 자금 압박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으며 이와 무관한 업체의 경우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업체 한 관계자는 “무심코 내 뱉은 말 한마디가 자칫 회사를 도탄에 빠뜨릴 수 있다”면서 “확인되지 않은 각종 루머들로 시달리는 건설업체들이 한 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만큼 요즘 대부분의 건설업체들이 직원들에게 입조심하라고 당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백운석기자 bws9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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