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예총-문예전당 감정싸움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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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예총-문예전당 감정싸움 번지나

  • 승인 2008-11-09 00:00
  • 신문게재 2008-11-10 5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한국예총 대전시연합회(이하 대전예총)가 내년부터 달라지는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 사업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양 기관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전당이 지난 7일 개최한 ‘전당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공연예술인 간담회’에서 대전예총은 회장을 비롯해 공연예술관련(국악, 무용, 연극, 음악) 협회장들이 대거 불참했고 대전예총 한순중 사무처장만이 참석했다. 한 처장도 참석이 아닌 불참을 통보하려 왔다고 했다.

한 처장은 이 자리에서 “시 사업소인 전당의 역할은 시민들과 지역 공연예술인들을 위하고 질을 높이는 공연을 선사하는 부분을 고민해야 하지만 이번 간담회는 질적 공연만을 위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봤다”며 불편한 마음을 전달했다.

이런 가운데 그는 “기존의 스프링페스티벌 예산 3억원에서 2700만원만 증액시켜 대전 공연예술공모사업으로 변경해 한국음악, 창작(작곡), 차세대 예술가 등을 포함시키는 것은 전반적인 사업 축소로 우려감을 갖는다”며 전당의 축제 구조조정에 대한 반대 의사도 분명히 했다.

김용환 전당 관장은 “내년도 계획에 교육프로그램을 강조한 것은 질적인 공연의 치중이 아니다”며 “그동안 축제마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을 받았기에 다 만족할 수 있는 방향을 보완 수정하겠다는 기본 출발점에서 축제를 변화시키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처장은 “관장이 생각하는 부분과 지역예술인들과 좁혀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거듭 대전예총의 입장을 전달, 향후 김용환 관장을 둘러싼 지역 공연 문화 홀대론은 더욱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참석한 30여명의 지역 공연예술인들은 ▲전당 전체 사업의 외부 모니터링 ▲장애인 참여 프로그램 개발 ▲지역 공연예술인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및 관람료 할인혜택 ▲공모 사업 시 지역 2년 공연 작품 제한 변경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연극 전용 박스 소극장(50석 규모) 등을 제안했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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