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센터 겨울학기 무엇을 들을까, 쇼핑 나서볼까

문화센터 겨울학기 무엇을 들을까, 쇼핑 나서볼까

  • 승인 2008-11-09 00:00
  • 신문게재 2008-11-10 12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다양한 취미활동을 돕는 문화센터가 이제 대전시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대형 백화점에서 벗어나 마트는 물론이고 대형 산부인과 등 대전에만 문화센터 20여 개가 운영 중이다. 가까운 곳에서 취미활동 즐길 수 있게 됐지만 한편으론 문화센터마다 강의가 비슷비슷해 어디를 찾아가야 할지 고민이 생기기도 한다. 유익한 취미활동을 위한 문화센터 현명한 쇼핑방법을 찾아본다.


▲아이와 엄마=강의시간은 부모에 맞춰, 수준은 아이에 따라
문화센터마다 5살 미만 아이와 엄마가 참여하는 강의가 20∼30개씩 준비돼 있다. 문화센터마다 가장 신경 쓰는 부분으로, 마트나 백화점 수익 차원에서도 단골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강의가 다양한 만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먼저 부모가 함께 참여해야 수업이 진행되는 만큼 부모의 시간에 맞춰 강의시간을 선택해야 한다. 아이가 어린 순으로 오전부터 강의가 개설 돼 있어 문화센터 한 곳에서는 시간을 고르는 데 제한적이지만 범위를 조금 넓히면 시간 구성이 달라 부모에게 맞는 시간대를 찾을 수 있다.

최근에는 아이를 둔 직장인 부모도 퇴근 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 시간까지 문화센터 강의가 개설된 곳도 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는 24∼48개월 사이 아이와 직장인 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HABA’ 강의를 오후 8시 30분까지 진행한다. 3개월 10만원.

▲유아(5~7세)
웅변, 바이올린, 뮤지컬 등 문화센터 강의 중 가장 다양한 취미활동이 준비돼 있다. 아이들의 재능을 일찍 발견하려는 부모들 사이에서는 2∼3개씩 수업을 신청하는 예도 있다. 주로 아이들이 생각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사고·창의’와 ‘언어·표현’, ‘음악·미술’ 부분을 중심으로 구분된다.

블록 쌓기 같은 간단한 도구로 수업이 진행되던 것에서 ‘포디프레임’으로 자동차 등 자신이 원하는 모양을 표현하는 수업도 개설됐다. 또 초등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되던 바이올린과 타악기 합주 수업도 대상 연령대를 낮춰 현재는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아이 혼자 수업에 참여하는 만큼 아이가 수업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 각 문화센터마다 운영 중인 인터넷모임이나 클럽을 활용해 아이가 참여할 수업 정보를 미리 얻을 수 있다. 또 정해진 날짜에 진행되는 학부형 참관 수업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백화점 세이 문화센터에서는 7세 이상 아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리더십 스피치’첫 수업을 학부모 참관수업으로 진행한다.

▲성인=전통적인 수업에 전문가 과정까지
성인들에게 전통적으로 인기가 좋았던 음악과 미술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수료증을 받아 취업에 도움이 되는 전문가 교육과정이 인기다. 주부를 대상으로 한 음악강좌는 개설된 수업이 많아 무료 공개강좌를 통해 미리 수업에 참여한 후 등록할 수 있다. 3개월 4∼8만원.

특히 취미활동으로 그치지 않고 경제적 소득도 얻을 수 있는 전문가 과정이 속속 개설됐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문화센터는 ‘NIE지도사’와 ‘화훼장식자격증반’ 등 10개의 전문가 과정을 개설했다. 자격증이나 수료증을 통해 재취업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으로 30대 여성은 물론 40∼50대 연령층에게도 인기가 좋다. 3개월 4∼15만원

▲잦은 폐강- 적정 수강인원 따져봐야
문화센터 한 곳에서 한 학기에 진행하는 강좌는 200∼300여 개에 이른다. 또 문화센터마다 강의가 비슷해 개강일에 닥쳐 수강인원 부족으로 폐강되는 사례도 발생한다. 개강에 앞서 자신이 참가할 수업이 계속 진행될 수 있을지 확인해 수업이 중단으로 당황하는 일을 피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관계자는 “문화센터 강의를 고를 때 강사의 경력을 꼼꼼히 따지는 것뿐만 아니라 수업의 지속 가능할지 여부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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