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종아리 굵기, 허리 둘레보다 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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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종아리 굵기, 허리 둘레보다 크면…

가정의학전문의 여에스더의 ‘사윗감 고르는 법’

  • 승인 2008-11-09 00:00
  • 신문게재 2008-11-10 23면
  • 임연희 기자임연희 기자
“좋은 사윗감을 고르려면 수영장에 데려가 허벅지 굵기를 봐야합니다.”

7일 서구청에서 열린 서람이자치대학 마지막 강좌에 강사로 나온 가정의학전문의 여에스더 (에스더클리닉 원장)씨가 ‘젊고 신수 훤하게 사는 법’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사윗감 고르는 비법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 가정의학전문의 여에스더 (에스더클리닉 원장)씨.
▲ 가정의학전문의 여에스더 (에스더클리닉 원장)씨.
여 씨는 의학칼럼니스트 홍혜걸 씨와의 결혼 배경을 이야기하며 “홍 씨를 본 친정어머니가 키만 크고 말랐다며 싫다더니 식사 중 우연히 굵직한 홍 씨의 종아리를 보고는 결혼을 허락했다”고 설명했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굵어야하는 이유에 대해 여 씨는 “허벅지 둘레와 종아리 둘레의 합이 허리둘레보다 커야하는데 이는 근육량이 많다는 의미”라며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당뇨환자라도 허벅지가 굵고 허리가 가는 사람은 합병증의 위험이 현저히 낮고 일반인도 심장병 발병률도 낮다”고 말했다.

자신의 경험과 암 환자가 많은 가족사를 통해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여 씨는 “노화의 증상이 주름과 흰머리, 탈모라지만 의사입장에서 보면 진정한 노화의 시작은 허리둘레가 느는 것”이라며 허리둘레가 남자는 90㎝(35.4인치), 여자는 80㎝(31.5인치)를 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했다.

뱃살과 노화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열쇠를 ‘절식’이라고 제안한 여 씨는 “무조건 양적으로 적게 먹는 개념이 아니라 칼로리를 줄이는 질적 개념으로 1년만 절식하면 몸이 달라져 면역기능이 증가하고 장수유전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절식과 함께 많이 걷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최고의 건강 비결이라고 추천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붉은털 원숭이 60마리를 정상식이와 30%칼로리 제한식을 섭취하게 해 15년간 관찰한 결과 제한식을 섭취한 원숭이의 수명이 30% 더 길게 나타났다.

노화방지와 항암효과가 있다는 ‘피토 케미컬’에 대해서도 여 씨는 “암녹색 잎채소와 포도, 토마토 등의 색에 존재하는 피토 케미컬을 섭취하기 위해 하루 5접시 이상의 야채와 과일을 먹어야하는데 그냥 먹기 어려우니 주스 형태로 마시면 많이 먹을 수 있고 체내 흡수율도 4배 이상 좋아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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