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는 지난달 9일에도 기준금리를 0.25% 내린 만큼, 최근 한 달 동안 모두 1.25%p 내린 셈이다. 기준금리가 4.0%로 내려온 것은 2006년 2월 이후 2년7개월만이다.
금통위가 연달아 금리를 내린 것은 실물경제 침체 우려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배포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우리 경제는 금융시장 불안의 영향이 실물경제에 파급되면서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그동안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던 수출도 세계 경기 위축으로 신장세가 약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역시 이날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최근 국내 경기는 둔화추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불안의 파급 영향이 가세하여 향후 성장의 하향 위험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다만 “물가는 국제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 경기 둔화 등으로 상승압력이 줄어드는 데다 그동안 급등했던 환율도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되어 오름세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물가상승압력의 변화와 함께 금융시장 불안 등에 따른 경기의 과도한 위축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의 과도한 위축 가능성에 유의한다"는 대목은 앞으로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노컷뉴스김학일 기자/중도일보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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