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행도 오는 11일 서구 둔산동에 개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상호저축은행도 7~8일 중으로 주인과 상호가 새롭게 바뀔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부산저축은행(35%)은, 부산2상호저축은행 35%, KTB투자증권 30%로 지분을 나눠갖고 대전상호저축은행을 인수키로 했다.
부산저축은행은 100% 주식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자기자본금 1000억원을 유상 증자할 계획이다.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수절차는 마쳤고 7일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상호저축은행은 지난 1974년 충은상호신용금고부터 시작해 2002년 대전상호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변경하고 34여 년간 지역을 지켜왔다.
부산상호저축은행은 대전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대전 충남 지역의 8개 점포를 확장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대전상호저축은행 본점을 비롯해 둔산, 천안, 서산, 논산, 대천, 서천안, 조치원 지점도 상호를 바꿔단다.
전북은행도 서구 둔산동에 대전 지점 개점으로 본격 업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북은행은 지점 개설시기가 거래처인 제일건설이 학하지구 분양을 앞두고 있는 시점과 비슷해 지역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곱지 않다.
제일건설의 분양을 목전에 두고 분양에 소요되는 자금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은행 간판에 ‘편리한 은행’이란 문구를 넣음으로써 타 지방은행의 성격을 모호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지역 금융업계는 이 처럼 지역 내에 타 지방은행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불꽃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는 “외지 금융권의 잇따른 지역 진출로 불꽃경쟁이 예상된다”며 “새롭게 들어서는 외지은행들이 과거 토종은행 역할을 할지는 의문이다”고 말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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