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무용의 대모인 시립무용단 김매자 예술감독의 첫 가족극으로 주목을 받았던 ‘춤, 마고’가 오는 14일과 15일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신화적인 상상력이 가득한 무대장치와 소품을 추가하고 무용수들을 빛내주는 의상과 음악을 보완 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우리나라의 산과 강, 바다 등이 형성된 과정을 무대로 표현한 ‘마고할미’는 춤과 함께 펼쳐지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상,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빛의 향연 속에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장면들로 꿈과 환상이 가득한 무대로 연출된다.
태초 세상이 생기기 이전 암흑과 혼돈 속에서 율(생명의 리듬)을 찾고 그 움직임을 몸의 언어로 표현된다. 또 마고할머니의 기지개로 하늘과 땅이 갈라지는 모습을 영상화하고 오줌이 강과 바다를 만들어진다. 연출의 마지막은 빛의 파노라마로 산과 산맥들이 솟아오르는 장면으로 마고할미의 자손이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노래를 부르며 신명을 여는 모습으로 대미를 장식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춤과 더불어 오브제를 이용한 놀이 표현 방식(다양한 빛을 활용한 의상과 소품)으로 흥미와 재미를 선사한다.
또 소리와 리듬의 표현, 몸으로 내는 소리 등 춤 이외의 무용수가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표현력을 적극 활용하여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춤의 무대를 선보인다.
각 나라마다 세상을 창조한 많은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우리나라는 단군신화와 더불어 신라시대 박제상이 쓴 ‘부도지’에 ‘마고할미’의 신화가 전래되고 있다. 즉 신과 인간을 지배하며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로마신화의 제우스처럼 ‘마고할미’는 천지를 창조한 위대한 할머니로 그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위대한 여신(女神)인 것이다.
마고할미는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치더라도 언제나 우리를 지켜주는 수호천사 할머니, 엄마와도 같은 따뜻한 사랑의 존재이다./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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